주말여행 2



우리 집에서 2시간 차를 운전하면 도착하는 우리의 별장 (그냥 숲속 쉼터라 하고 싶다.)에 도착한 건 대략 4시쯤이었다. (환경 오염을 생각해서 라도 너무 잦은 운전을 삼가하고 싶은 우리는 한번 충전으로 2시간 이상이 가능한 천기차를 구매하고 싶어 열심히 저축중이다. ㅎㅎ) 산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해가 일찍 지기는 하지만 아직은 여름 끝자락에 머물러 있으니 어두워 질때까지는 약 3-4시간 정도 남았다. 적당한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아무 문명의 도구가 없던 이곳에 (몇 백미터 옆에 이웃 하나가 있긴 하다. 그 이웃이 소유한 땅 일부를 우리에게 판것) 스탠톤 할머니가 구입한 caravan 이 놓이기 전까지 우리는 텐트에서 잠을 잤었다. 하여 이곳에 올 적엔 해가 지기 전에 오는 것이 편리하였는데 이젠 caravan 플러스 큰 스탠톤이 지은 작은 shed (창고형) 건물이 있어서 숙식이 아주 편리해 진 셈이다.

이 곳에서 우리가 주로 하는 일은..... 그냥 쉬기?
주거지 빌딩(빌딩이라니 ㅋㅋ) 에서 약 100여미터를 걸어가면 높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개울이 있어서 식수를 구해오는게 제일 먼저 할일이고, 어두워 지기전에 피울 모닥불을 위해 나무 패기 또는 작은 잔가지 줏어 오기, 쉼터 입구에서 하이웨이 건너에 있는 숲길을 지나 내려가면 있는 큰 강가에서 돌을 던지거나, 모래 댐 만들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 산속길 탐방하기, 산양 트랙 찾아내기, 블랙베리 찾아 먹기, 마쉬멜로우 모닥불에 구워 먹기, 그리고 매 끼니 챙겨 먹기 등등.
비가 않오면 할일은 엄청 많고, 비가 온다면 (그렇다면 이 곳에 안 올 확률이 더 크겠지만) 주로 캐러밴 안에서 티비를 보거나 보드 게임을 하거나 매 끼니 챙겨 먹기 등등을 할것이다. (그렇다. 밥은 중요한 것이다.)

이번에는 마쉬멜로우외에 쏘시지를 모닥불에 구워 먹어 봤는데. 오! 이것이 별미였다. 자동으로 완성된 스모키 소시지로 약간은 맛있게 구운 쥐포 맛같기도 하였으니 인기 만점이었다. 크기가 작기는 하였으나 큰아이는 야금야금 조금식 4개를 섭취하였고, 작은 아이도 3개 이상. 나는 2개 반. 아빠는 1개. 흑흑 우리 집이 원래 아이들 우선은 아닌데 나도 더 먹고 싶었단 말이다.

첫째 아이가 이번엔 제대로 나무패기에 성공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고, 내가 잘라준 생나무 가지로 멋진 활과 화살을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그 활과 화살로 산양을 사냥하러 가도 될만큼 꽤 괜찮았다. 산양들아 더 살고 싶거든 도망가거라. 잘 자라고 있는 아가 나무들 이파리는 그만 먹고.

평소보다 하루 더해 이틀 밤을 머문 관계로 좀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특별히 더 많은 일을 하지는 않은것 같다. 이곳의 용도는 그냥 쉬는 곳이니까. (다만 집에 가는 길에 호두와 포도를 좀 더 따오기는 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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