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로 알고 먹었는데... 그래도 크랜베리래.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빨간 열매가 달린 작은 나무들을 찾았다.
맛있게 보여 몇개를 따먹었는데 (독이든 나무를 공원에서 키우지는 않을거라 믿으며) 음. 꽤 달고 맛나다.
오래전 알렉산드라(남섬의 중남부에 위치하는 마을)의 어느 동네 분이 평원에서 따준 열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때 그 분 말에 의하면 그 열매는 크랜베리였다.
오. 우리 동네에서 자연 크랜베리를 찾았다는 크나큰 기쁨과 즐겁게 딴 열매를 안고 아이들과 집으로 오는 길은 행복했다.

그리고 시작된 구글링. 크랜베리로 검색해서 찾은 나무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열매 아랫부분이 좀 다른것 같기도 하고.
크랜베리로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다 찾은 Ugniberry.
칠레의 구아바로 주로 알려졌고, 남미에서는 토착 식물이나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크랜베리", 호주에서는 타지베리라는 이름으로 재배되는 식물이란다. 사람들은 주로 관상용으로 키운다고 하는데 열매는 상당히 달고 맛있다.

일단 공식적으로 먹을 수 있는 열매임을 확인했으니, 우리 가족은 며칠 후 쇼핑가방을 챙겨 본격적인 뉴질랜드 크랜베리 수확길에 나섰다. 싱싱할때 바로 먹으면 좋겠으나. 언제나 그렇듯 우리 박과 스탠톤의 욕심은 엄청난 양의 열매를 저장해야 할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먹는 크랜베리처럼 말려보려 했으나 씨부분이 오히려 딱딱해 지면서 먹기에 불편하여 선택한 방법은 바로 냉동. 2리터 짜리 아이스크림에 가득찬 베리를 냉동실에 넣어버렸다.(약 1Kg 정도).
겨울 내내 윗빅스 먹을때 사과 스튜랑 같이할 친구가 될듯하다.

다음 산책에서 우리를 반길(무서워할?) 과일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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